IBM 출신의 관리형 경영자
팀 쿡(Timothy Cook)은1988년 듀크대 비지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 졸업 후 12년간 IBM의 PC 사업부에 있었고, 이후 컴팩에서 재료부분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1997년 애플에 합류했다.
팀 쿡은 잡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8년간 세 차례 자리를 비웠음애도 불구하고, 아이폰4와 아이패드1,2 등 주요 상품을 순조롭게 출시하였으며, 잡스가 비운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 동안 회사의 주가를 60% 이상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8년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팀 쿡의 프로필에서 그를 일중독자(Workaholic)로 표현하기도 했으나, 그는 애플의 운영과 수많은 디테일을 전부 머릿속에 넣고 있으며, 새벽에 전회 회의를 열만큼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었다. 또한 강력한 추진력과 뚜렷한 자기주관을 가졌다. 그러나 제품 개발에 있어 팀 쿡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팀 쿡은 뛰어난 인재이지만 창조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아직 그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빌 게이츠가 떠난 이후 스티브 발머가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MS처럼, 비즈니스에 치우쳐 제품 혁신이나 트렌드 선도에 뒤처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팀 쿡에게 100만주의 애플 주식을 제공했다. 3억 8300달러(4,144 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이사회(회장 스티브 잡스)의 주식 증여조건에는 주식의 절반을 5년후, 나머지 절반을 10년 후에 "팀 쿡이 애플에 남아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팀 쿡이 향후 최소한 5년, 길게는 10년 후까지 이끌어 달라는 잡스의 간절한 희망이 숨어있다는 의미다.
지난 해 팀 쿡의 월급은 80만 달러였고, 여기에 500만 달러의 보너스와 5 200만 달러 가치의 회사 주식을 함께 받았다. 이를 합산하면 팀 쿡의 지난해 연봉은 5 780만 달러(625억)에 이른다.
한편, 팀 쿡은 삼성전자를 제소한 이유에 대해 "애플은 삼성의 최대 고객이며 삼성 또한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부품 공급업체"라며 관계가 계속 되기를 희망하지만 이같은 관계와 별도로 이동 통신 부문에서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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