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의 미학이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도시의 삭막함보다는 시골의 느긋함이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자발적 거부자들 (Voluntary Laggard)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슬로비 (Slobbie)족과 다운 시프트 (Down Shift)족이다.
슬로비족은 1990년 오스트리아에서 창설된 '시간 늦추기 대회'에서 유래했다. 슬로비란 '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 (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을 뜻하는 말이다. 슬로비족의 생활원칙은 가급적 직장을 옮기지 않고 현재 맡은 일에 충실하며, 주식투자보다는 저축에 힘쓰고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가정에 신경을 쓴다. 이들은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감수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이들은 속도와의 경쟁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물질적 수입보다는 정신적 안정을, 사회적 성공보다는 가정을 중요시하고 이를 통해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보 (Skiver)족 또한 슬로비족과 유사하게 느리게 살면서 인생을 즐기고, 게으르다 싶을 만큼 자신의 시간에 충실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 커스터머 인사이드 에서 발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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