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바보

분류: 북까페 작성일: 2012. 9. 19. 15:53 Editor: Eco_Hong

조선시대 '돌머리'라 불렸던 김득신 1만번 이상 책 읽으며, 과거 시험 합격했죠.

천재와 바보가 경쟁하면누가 이길까. 질문 자체가 모순되고, 바보 같은 질문이다. 두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노력한다면 당연히 천재가 이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에서 보면 천재성을 지니고도 제구실을 못한 사람은 부지기수고, 반대로 바보로 손가락질 받던 사람이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낸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조선 시대 '타고난 돌머리'로 알려진 김득신이란 인물이다.

김득신(1604~1684)은 아버지가 감사를 역임한 명문가 출신임에도 머리가 지족히 나빴다. 열 살 나이에 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때의 수업 교재는 아동용으로 만든 내용이 짧고 쉬운 사락이었다.

이 책을 득신은 3일이 지나도 단 한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득신의 아버지 말을 빌리면, 그가 '타고난 돌머리'였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책과 끈질기게 씨름했다. 결국, 그를 돌머리라고 업신 여겼던 사람들도 김득신을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하게 됐다.


김득신의 삶과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 중국 당나라의 천재 시인 두보다.  두보는 시성으로 추앙받을 정도의 천재였지만,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평생 방랑하며 불행한 노후를 보내다가 결국 59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우연히도 김득신은 59살에 과거 시험에 합격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과거에 합격했다.  인간승리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나닐까.

천재와 바보의 차이 (박철원/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 중앙일보 2012.09.19에서 발취 / 500px.com(bug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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